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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개주 전역 재난지역 설정…역사상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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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개주 전역 재난지역 설정…역사상 첫 사례

코로나19 피해 일파만파…누적 사망자 2만 명 넘어

미국이 역사상 처음으로 50개 주 전체를 재난지역으로 지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연방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는 와이오밍주의 요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체 주가 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연방 재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연방정부가 각 연방에 지역주민 보호를 위한 재정을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현지 공무원은 주민 보호를 위한 비상 권한을 갖게 된다.

전염병으로 인해 미 전역이 연방 정부의 보호 대상에 들어가게 된 셈이다. 미국이 이 같은 역사적 조치를 내린 배경에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코로나19 피해가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의 이날 집계 결과를 보면, 미국의 현재 누적 사망자 수는 2만577명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1만9468명)를 넘어섰다.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3만2879명을 기록해 이미 다른 어떤 나라와도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다. 미국을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피해가 큰 나라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만3027명이다.

특히 미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세계의 수도'로 지칭됐던 뉴욕시가 위치한 뉴욕주다. 뉴욕주에서만 18만1026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뉴욕주 하나의 확진자 수가 스페인 전체보다 많다.

다만 확진자 증가율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3만3300명을 기록했으나 이후에는 2만 명 선으로 떨어졌다.

반면 일일 사망자 수는 여전히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사망자는 2108명을 기록,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이 같은 수치는 명확하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사망자 수가 2056명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코로나19 진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병원 바깥에서 사망한 이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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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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