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전국 최초로 민·관 합동으로 운영한 ‘코로나19 통합선별진료소(포항의료원 내)’가 오는 11일 막을 내린다.
지난 달 2일 부터 운영해 온 포항통합선별진료소는 이달 10일까지 38일만에 책임을 다하고 물러나는 셈이다. 11일 이후 부터는 남·북구보건소에서 각각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9일, 이강덕 시장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선별진료소에 참여한 의료기관들의 진료차질과 병원운영 애로 및 의료진의 피로도가 누적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11일부터는 남·북구보건소에 검진 시스템을 도입, 보강해 별도의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하고, 9일~10일 양일간 시범운영을 통해 운영방안을 보완하기로 했다.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경우, 북구보건소는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고, 남구보건소에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병행, 운영하기로 했다.
그동안 운영해온 통합선별진료소는 전국 처음으로 지역의 의료기관들이 자발적 참여로 이뤄져 상호 상생 협력하는 새로운 의료진료 체계의 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각 병원간의 감염병 대응 요령과 지침을 통일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드라이브스루 방식 도입은 의료진 등의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원하는 시간에 차량에 탑승해 단시간에 신속하고 정확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시민과 의료진 모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시는 앞으로 지역사회에 감염이 확산되는 등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 포항종합운동장 등에 통합선별진료소를 새롭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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