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순창·임실 4.15총선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강래 후보의 2015년 당시 고별 멘트가 큰 쟁점이 됐다.
8일 남원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전주MBC 후보자 토론회에서 민주당 이강래 후보는 무소속 이용호 후보에 대해 "2011년, 2017년 대선 때에 문재인 대통령 자녀의 약점에 대해 발언을 한적이 있냐"고 캐물었다.
또,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을 위해 더 필요한 사람이라고 강조하고 있는데, '문재인 마케팅'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당선 후 복당 주장에 대해 꼬집었다.
이용호 후보는 이 물음에 대해 인정하며서도 "이강래 후보가 옛 선거 때 DJ를 팔았던 상황과 같다"고 맞받아 쳤다.
그러자, 이강래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으로 갈 것이라고 하는데, 왜 민주당에서 복당을 거절한 지 아느냐"고 반문하며 "지난 대선때 도에 지나치게 문재인 대통령을 공격하고 민주당 후보 낙선 선거를 해서 안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이용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떨어뜨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당의 입장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다."고 변론했다.
이강래 후보의 공격에 이용호 후보는 '핵폭탄 성격'의 보드판을 내보이며 카메라를 비춰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계속해 "한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것"이라고 서두를 꺼내더니 "2015년 11월 17일 남원·순창 지역을 버리고 서울 서대문에 출마하기 위해 떠나는 자리에서 이강래 후보는 지역주민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강래 후보는 당시 그 자리에서 지역발전과 관련된 큰 사업에 관해서 누구도 고마워하지 않았다'"며 이강래 후보가 당시 남겼던 발언 내용이 담긴 보드판을 읽어 내려갔다.
당시 이강래 후보가 남긴 발언 내용의 핵심은 "자기 주머니에 '돈 10만 원'을 넣어주는 것'에 대해서는 전부 다 감지덕지하는거 많이 봤다"는 것과 "남원에서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해 본들 저 개인으로서는 별 의미가 없다. 제 인생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저보다는 다른 사람이 하는게 훨씬 나을 수 있겠다." 싶어 서울로 올라간다는 내용이다.
이 용호 후보는 "이같은 발언을 남기고 서울로 떠나고서는 왜 돌아왔냐"며 "지역민을 비하한 사실부터 사과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놓은 후 "12년 3선을 하는 동안 남원 순창 등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는데…"라며 일갈했다.
포문을 연 이용호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이강래 후보가 끼어들자 "지금은 내 주도권 시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이강래 후보가 공약으로 내 건 운봉의 렛츠런 파크도 경마장을 빼고 승마장만 하겠다는 것은 속 없는 찐빵"이라고 적절성을 따져 물었다.
민주당 이강래 후보도 "남원시 예산을 크게 늘렸다고 하는데 김제시 예산도 늘었다"고 받아쳤다.
이날 토론회는 여느 토론회에서 볼 수 없었던 긴장감과 '핵폭탄급' 새로운 사실 폭로로 인한 후폭풍이 예상되는 가운데, 공공의대법과 남원 친환경 전기열차 개설에 대한 공약 등에는 참석한 세 후보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정의당 정상모 후보는 "남은 기간동안 클린 선거를 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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