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일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40분쯤 코로나19 정부대책본부를 열고 도쿄, 가나가와, 사이타마, 지바 등 수도권을 포함해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 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긴급사태 선포는 8일 0시부터 발효되며, 기간은 골든위크로 불리는 대형 연휴가 끝나는 내달 6일까지 약 1개월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전문가로 구성된 ‘기본적 방침 등 자문위원회’를 열고 도쿄 등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긴급사태 선포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을 수용해 국회 중·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이런 방침을 보고했다.
대상 지역 광역단체장은 외출 자제 및 학교·상업시설 사용 중지 요청, 임시 의료시설을 위한 토지·건물 수용, 약품 등 필요물자에 대한 수용 등 개인의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 충격 등을 우려해 긴급사태 선언이 이미 '실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2일 이미 97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의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아사히> 신문은 아베 총리의 '늑장 긴급사태 선언'에 대해 "선언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7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룻새 136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4947명(크루즈선 712명 포함)으로 늘어나고 사망자도 108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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