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갑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후보와 미래통합당 이명수 후보가 서로의 논문을 두고 각각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복기왕 후보는 6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을 비교 검사하는 ‘카피킬러’ 검사 결과 (통합당) 이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률이 무려 28%에 달한다. 저자 개인의 생각을 담아야 하는 결론부분에서 조차 표절이 다수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후보가 박사논문을 쓴 시점이 충남도 행정부지사 재직 때이다. 공직자 윤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건양대학교, 나사렛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한 교육자로서 양심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논문표절 시비는 지난 3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이 후보가 복 후보를 향해 의혹을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복 후보가 2008년 고려대 정책대학원에 제출한 '중등교육 격차 실태 분석: 충남 천안시와 인접한 아산시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의 경우 약 11개의 석·박사 논문을 약 24회 표절했다"고 주장 한 바 있다.
복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허물은 덮어두고 남의 탓만 한다는 뜻의 '지우책인명(至愚責人明)'이라는 말로 이 후보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복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복 후보의 상대후보 비난이 도를 넘었다'며 또 다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흑색선전을 하지 않겠다는 시민과의 당초 약속은 없고 분풀이, 말꼬리 잡기 등으로 욕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복 후보가 발췌한 부분은 본 후보가 국무총리실 안전관리대책기획단 부단장 시절인 2000년도에 직접 참여·작성한 '안전관리 종합대책: 새천년 안전한 나라만들기'의 일부 문구를 활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억지가 아닐 수 없다"며 "물타기를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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