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미사를 전면 중단하며 모범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천주교 전주교구가 사제들의 생활비를 아껴 모은 성금 5,000만원을 코로나19 극복 기금으로 기탁해 귀감이 되고 있다.
전북도는 6일 천주교 전주교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대응을 위해 성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성금 전달식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 천주교 전주교구 관리국장 권순호(야고보)신부, 사목국장 김원중(안토니오)신부, 김동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도는 천주교 전주교구 사제들의 생활비를 모아 마련한 성금의 취지를 살려 도내 취약계층은 물론 대구대교구, 안동교구와 도내 천주교 신자들 중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이날 성금을 기탁한 천주교 전주교구는 지난 1일 사제평의회를 열어 '4월 3일까지로 정했던 미사 중지 기간을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하는 등 정부와 전북도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주님수난 성지주일’ 미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 데 이어 오는 12일 ‘주님부활절 대축일’ 미사도 김선태 천주교 전구교구장 주교의 주례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다.
천주교 전주교구 관리국장 권순호 신부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전북도와 각 기관 관계자들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모두가 마음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10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전주노회의 성금기탁에 이어, 전북기독교총연합회의 응원물품 전달, 천주교‧원불교‧불교의 법회 중단 및 행사 취소 등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종교계의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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