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공무원들이 농산물 구매 운동에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살리기에 또 다시 팔을 걷어붙인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한 공직자 급여 반납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는 일회성 사업이 아닌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실질적 소득으로 이어지는 상품권 구매 운동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일 강인규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경제대책본부 1차 회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핵심 시책으로 선순환 경제 효과가 있는 ‘나주사랑상품권’ 구매 운동을 낙점했다.
이달부터 7월까지 매달 5억 원 상품권 구매를 목표로 무려 20억 원 규모의 상품권이 지역 상권에 유통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득 안정에 활로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82억 규모의 농어민 공익수당도 이달 내 상품권 60만원으로 일괄지급 될 예정이기에 상품권이 미치는 경제 파급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시에 따르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은 이달부터 7월까지 매달 의무적으로 상품권 70만원을 구매, 지역 상권 소비 촉진에 앞장서기로 했다.
여기에 6급 이하 공무원, 청원경찰, 공무직 직원들도 넉 달 간 일정 금액을 정해 자율적 상품권 구매 운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또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관기관, 관공서 임직원들의 상품권 구매 동참을 추진하고 코로나19 사태 추이에 따라 구매 운동 기간 연장도 검토할 방침이다.
지역 화폐인 나주사랑상품권은 지역에서 발행하고 지역 상권(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수단이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 증대는 물론 지역소득 역외 유출을 방지하는 선순환 경제 효과를 통해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상품권 구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 3월 23일부터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기존 8%에서 10%로 상향했다.
상품권 구매 운동 목표액과 농어민 공익수당 등을 더하면 올해 상반기 상품권 판매액은 295억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인규 시장은 “나주사랑상품권 구매 운동 확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다. 지역 상인들도 친절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상품권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강 시장은 이달부터 4개월 간 급여의 30%를 반납,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 급여 반납에 당연한 마음으로 동참해 서로를 보듬고 배려하며 비상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해갈 것이다.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준 시 공무원들과 유관·공공기관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나주시 공무원들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딸기·멜론·한라봉 농가를 위해 유관·공공기관 임직원들과 함께 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 총 3604박스(5300만원 상당)를 구매했다.
또 개학연기로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이 중단된 농가를 돕기 위한 친환경농산물 사주기 운동을 통해 시금치, 얼갈이배추 등 시설채소 531박스(1000만원 상당)를 구매하는 등 농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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