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동해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울릉도 응급환자 1명을 긴급 이송했다.
동해해경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43분경 울릉군의료원으로부터 “간농양 환자 A씨(남, 50대)를 방치할 경우 복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진행될 수 있는 응급상황으로 판단해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 받았다.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기상이 불량한 가운데 울릉도 인근 해상에 경비중인 1500톤급 경비함정을 울릉군 남양항으로 급파했다.
환자 A씨는 앞서 지난 26일 16시경 고열로 울릉군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내원했다는 의료원 측 소견이 있어 경비함정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을 의심하고 이동경로 및 자체 격리실을 따로 지정했다.
이어 함내 통풍기 차단 등 코로나19 의심환자에 준해 이송을 준비한 후, 현장 대응 경찰관 모두 감염방지복 및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단정을 이용해 환자와 의사를 경비함정에 편승시켰다.
또한, 묵호항 이송 중 단정 및 환자 이동경로를 자체 소독하는 한편, 단정요원 3명도 별도 격리 조치하고 환자, 의사, 위생사 등 4명도 위생실에 자체 격리했다.
이날 높은 파도에도 환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이동해 오후 5시 25분경 묵호항에 대기 중이던 119에 인계,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응급환자를 안전하게 이송 후, 코로나19 대응 수칙에 따라 경비함정 방역을 실시하고 외부 직원 접근을 차단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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