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해제되는 장기미집행 공원 일몰제를 대비해 일봉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추진과 관련, 충남 천안 일봉산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가 26일 천안시장 후보들에게 일봉산 보전 정책 공약 수립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이날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한태선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상돈 후보 선거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들은 생태 환경적 가치가 높은 일봉산공원에 대한 원형 보존 정책 공약을 수립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민간공원개발 특례사업이 입법화됐지만 이는 지방자치단체 주도하에 진행되는 또 다른 형태의 난개발 사업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환경적 사회문화적 영향이 심대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전국적인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심학수 일봉산지키기 대책위원장은 시장 후보들이 일봉산 보전을 위한 발전적인 공약을 제시할때까지 각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이어 갈 예정이다.
앞서 서 사무국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일봉산 개발 중단을 요구하며 11일간 일봉공원 내 나무 위에서 고공농성을 하기도 했다.
시와 일봉공원주식회사는 2024년까지 약 6000억원을 투입해 천안시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중 비공원시설에 2300여 가구 아파트를 신축하고, 공원시설에 산책로와 체육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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