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6일 밤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비례대표 의원 8명을 제명할 예정이다. 제명된 의원들은 의원직을 유지한 채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게 된다.
통합당에 따르면, 오후 9시로 예정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순례 전 최고위원과 김규환·김성태·김승희·김종석·문진국·송희경·윤종필 의원 등에 대한 제명안이 상정된다.
이 가운데 김 전 최고위원은 당초 지역구 공천에서 '컷오프'를 당한 뒤 자유공화당 행을 선언했으나,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의 설득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유기준(4선), 여상규(3선), 윤상직, 최교일(이상 초선) 등 총선에 불출마하는 4명의 지역구 의원들도 통합당을 탈당해 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 12명의 한국당행이 현실화되면, 한국당은 22석으로 교섭단체 구성 기준(20석)을 넘기게 된다. 특히 현재 제3교섭단체인 민생당 의석(21석)을 넘어서 원내 3당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위성 정당'에 이어 '위성 교섭단체'의 등장인 셈이다.
한국당 소속 의원은 출범 초기 한선교·김성찬·정운천·이종명·조훈현 의원 등 5명이었다가 지난 12일 김기선 의원이 합류하며 원내 4당인 정의당(6석)과 동수가 됐고, 19일 '한선교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원유철·염동열·장석춘 의원이 파견되며 9석이 됐다. 이어 지난 24일 김정훈 의원이 합류해 두 자릿수 의석을 달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 7명의 의원을 파견하기로 했었지만, 대량의 추가 이적이 없다면 한국당이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1번' 자리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교섭단체 구성·등록시 오는 30일 지급되는 중앙선관위 선거 보조금도 40~50억 원 더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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