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순천 단조 비정규직지회는 28일 오전 10시 30분 현대제철 율촌 단조공장 정문 앞에서 “과로로 노동자가 쓰러졌다”며 “살인적 근로조건 개선 촉구 및 현대제철 규탄”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대제철 순천 단조 비정규직지회는 기자 회견문을 통해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경 전기로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과로로 쓰러져 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조합원들은 언제라도 터질 일이 터졌다, 다음에는 내 차례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노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제철은 이윤을 더 남기려고 요금이 싼 심야전기(23:00~09:00)를 이용해 전기로를 가동하고 있다. 이렇게 심야부터 전기로에서 생산된 쇳물 처리를 다음날 1 근조(07:00~15:00)까지 하고 있다. 이런 작업 상황 때문에 3조 3교대라고 하지만 정상적인 근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에 맞춰 작업시간이 바뀌고, 이것을 우리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발생한 과로 사건도 사람이 없어 당사자가 야간을 5주 연속으로 하고, 매일 3시간가량 잔업을 했다며, 토요일 야간근무에 들어오면 일요일에는 출근조가 없어 반강제적으로 연장근무를 하게 만든 현대제철이 만든 인재이다”라고 말했다.
비정규직노조는 “현대제철 순천 단조공장은 환경문제로 노동부로부터 벌금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개선하지 않고 있다. 공장 내 먼지가 너무 심해서 앞을 분간하기 어려워 집진기를 더 설치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1대 있는 집진기마저 전기세를 아낀다며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요일에 출근조가 없어 반 강제적으로 연장근무를 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1근(07시) 자의 일요일 휴무를 위해 토요일 야간 근무자가 일요일 1근 자 대신 연장근무를 시행(직원의견 반영)한 것이다”고 밝히며 “시간은 어기지 않았고 지금은 그렇게 할 수 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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