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상공회의소는 전라북도 소재 기업 97개를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업의 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79.17%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그 중 23.96%가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준비하고 있다’는 18.56%,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2.06%에 불과했다.
▲기업의 매출액 규모에 따라 대응 정도와 차이는 달라
중기업 이상은 ‘4차 산업에 대응하여 준비하고 있다(47.37%)’라는 응답이 높았던 반면, 소기업은 ‘준비 못하고 있다(60.26%)’는 응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이 미흡한 이유로는 ‘전문인력과 인재 부족(24.14%)’문제가 가장 많았고, 이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17.47%)’, ‘4차 산업 관련 R&D투자자금 부족(15.28%)’,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어려움(14.85%)’순으로 꼽았다.
우리지역 기업들이 생각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는 ‘인공지능(23.18%)’, ‘사물인터넷(11.07%)’, ‘빅데이터·컴퓨팅 파워(10.38%)’, ‘자율주행(9.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이 자사의 비즈니스모델 혁신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68.04%가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했다.
그 중 10.31%는 ‘매우 도움이 된다’라고 응답해 전북지역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영향력을 다소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R&D투자 많은 중기업 이상 관심도 높아
R&D투자가 많은 중기업 이상이 기업들이 소기업에 비해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매우 도움 된다' 응답은 중기업 이상이 15.79%인데 반해 소기업은 8.97%로 집계됐다.
4차 산업혁명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수단으로 ‘관련 전문인력 확보(21.49%)’, ‘기존 직원 재교육 등 역량강화(13.40%)’, ‘4차 산업혁명을 받아들이려는 경영진들의 강력한 의지(12.37%)’ 등을 꼽았다.
실제로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 재교육 등을 통한 역량강화(23.23%)’, ‘경영진의 강력한 변화 의지(15.15%)’, ‘스마트 공장 도입 구축(11.11%)’, ‘4차 산업 R&D투자 확대(11.11%)’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기업들은 ‘전문인력 확보(21.49%)’를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꼽았다.
하지만 실제 기업들이 4차 산업시대에 대응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8.0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산업계의 인력난을 심각했다.
이선홍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미 아마존, 테슬러와 같은 4차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기 시작함에 있어 우리지역 기업들도 발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며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봉착해 있는 상황인 만큼 전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4차 산업혁명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이선홍 회장은 또 “정부와 지자체는 기존의 획일적인 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업들이 활용 가능한 기업규모 및 지역적 특성 등이 고려된 차별화된 지원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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