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 지금, 그 씨앗들이 이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0년 6월에도 역사적인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었다”면서도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역사적인 진전은 계속되지 못했고, 한반도의 겨울은 길고 엄혹했다”고 회고했다.
박재규 총장은 “다행히 우리 국민들도, 북한도, 국제사회도 과거의 경험을 통해 많은 지혜를 얻었다”며 “우리 모두가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을 때, 역사의 수레바퀴는 평화와 번영의 신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한반도를 비핵화하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우리가 주도적으로 평화체제의 로드맵을 제시하고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김덕룡 수석부의장은 또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보다 구체화하여 남북간 협력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연결하는 동북아 경제공동체 형성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에서 '판문점선언' 합의를 명시적으로 재확인한 점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남북관계와 북미관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이 서로 견인하고 촉진하면서 함께 발전해 나가는 선순환 궤도에 진입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 장관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소되면 사무소에 상주하는 남북 인원들이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대한 공동연구도 실시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정부는 비핵화를 위한 국제공조에 보조를 맞추어 나가는 한편 비핵화가 진전된 ‘제재 이후’ 상황도 내다보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0년 시작돼 올해로 9회를 맞는 ‘2018 KGF’에는 이수혁 국회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손재식・송정호・조완규・박호군 전 장관, 정종욱 서울대 명예교수(전 통준위 부위원장), 황진하・송영선 전 의원, 이대순 경남대 이사장, 김선향 북한대학원대 이사장, 주한 외교 사절,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