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내주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포함한 기자회견을 연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14일 "이 대통령이 내주 22일경 기자들의 질문을 포함해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5년 차를 맡는 각오와 4년 간의 소회와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 지난 순방 동안 체감하고 오셨던 제 2의 중동 붐 및 경제 상황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세번째는 3월 말에 있을 핵안보 정상회의 설명과 국민들에 대한 당부 등 그리고 네번 째 기타 이런 저런 현안에 대해서 진솔하게 말씀하시고 기자들의 질의도 과감하게 받으실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타 이런 저런 현안'에는 바로 지난 해 후반 내곡동 사저 부지 파문 때부터 이어져 온 각종 측근, 친인척 비리 등에 대한 사과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 여당과의 관계 등에 대한 질의가 빠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는 이번 기자회견이 '사과 중심'으로 받아들여지는 데 대해선 상당히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하지만 그간 이명박 정부가 각별히 홍보해왔던 자원 외교 등의 허상이 속속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제2의 중동 붐' 등이 여론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결국 초점은 '사과'에 맞춰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전날 민주당 한명숙 대표 역시 이 대통령의 사과를 강력하게 촉구한 바 있다.
이 기자회견은 지난 해 연말 경부터 검토됐지만 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권력 주변의 잇따른 의혹 등으로 인해 계속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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