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은 매년 5명 정도 작가를 선정해 한 달씩 개인 상영회 형식 전시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미라 작가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2018 싱글채널비디오’을 영상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김미라 작가는 매릴랜드 예술대학교에서 페인팅을 전공하고, 오키나와 현립 예술대학교 조형예술연구과와 서울대학교 서양화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 양양‧ 서울 구로‧전북 완주‧뉴욕 등 강한 지역성을 띤 곳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 단체전 및 레지던시에 참여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4편의 비디오 작품이 선보이며 첫 번째 상영작 <새가 되려는 발>(2013)은 작가의 몸짓을 사실 그대로 기록한 영상으로 몸이 존재하는 물리적 공간이 ‘나’라는 주체와 어떤 관계에 놓여있는지를 단순하고 철학적인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이다.
두 번째 상영작 침묵은 금이다)>(2017)에서는 콜라주 된 어지럽고 짧은 장면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충돌하는데 대중 미디어 속 장면들이 다수 등장해 이성(理性), 완전함, 아름다움과 같은 강박에 뒤틀린 인간의 욕구를 진지하면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드러낸다.
연작인 시녀들)>(2016)와 오락제공자)>(2017)는 동물을 소재로 하는데 특히 작가의 뉴욕 레지던시 동안 숲 속의 작은 공간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을 바라보는 인간의 일방적이고 왜곡된 시선을 동물이 관찰하도록 구성됐고 시선 전환은 영상 속의 망원경과 거울로 이뤄진다.
싱글채널 비디오는 미술의 영역에서 만들어지는 비디오 아트라는 특성으로 일반 영화처럼 특정한 이야기 구조가 없어 낯설게 느껴지는 측면에서 초창기 추상회화 등장 때의 낯설음을 관람객에게 선사한다.
스마트폰과 비디오 장비 대중화로 손쉽게 사진과 비디오를 접하게 되면서 기발하고 예술성을 가미한 다양한 싱글채널비디오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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