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회사의 이익률보다 계약 농가의 수익이 훨씬 높고, 도산 제로화의 가치를 실현하는 등 준 공기업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하림은 기업의 가치를 입증하는 영업 이익률이 적자와 흑자가 들쑥날쑥 반복되는데도 불구하고 계약농가의 사육경비 소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공익적 기능이 강하다는 평가다.
지난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4%로 제조업 평균 5.0%, 식품업 평균 4.2%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IT 및 벤처 업계의 이익률 20% 수준과 비교할 때 영업이익률 2% 수준은 극히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게시된 (주)하림의 2000년 이후 영업이익률 추이를 분석해보면 2000년 2.73%의 영업이익이 2003년 국내 첫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서 왜곡된 소비심리로 소비가 70% 수준까지 급감하면서 –11.99%(매출액 3,260억원)의 가장 낮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2004년 3.35% 이익률을 기록했으나 2007년 AI여파로 종계 살처분이 대량으로 이뤄져 또 다시 –4.52%, 2012년 –1.69%, 2014년 –0.24%로 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무더위와 폭염이 극심했던 2009년 8.61%(매출액 5752억원), 2010년 9.02%(매출액 6576억원)로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냈으며 이후 최근 10년새 1% 수준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사육농가의 소득은 2000년 평균 5000만원, 2007년 7400만원, 2010년 1억2800만원을 달성하고, 2013년 1억5100만원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5년동안 매년 1000만원씩 증가하는 일명 ‘하림 1,000의 법칙’이 완성돼 지난해말 기준 1억9100만원의 평균 사육경비 소득을 기록해 같은 기간 3.82배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이 기간동안 하림의 평균 영업이익율이 2.04% 수준으로 낮고 농가당 연평균 사육경비 소득이 3.82배 증가했음에도 최근 10년 평균 닭고기 도매가격은 3222원(한국육계협회 도계육 11호 기준)으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농가수익이 그만큼 증가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를 비롯해 최근 5년여동안 계열기업들과 농가들이 경쟁적 종계입추로 닭고기 공급이 과다해져 기업들이 서로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농가소득은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농촌 일자리 창출은 크게 늘어 사기업의 영업이익 보다는 공익적 기능이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하림은 ‘도산농가 제로(ZERO)’ 정책으로 최근 10년 동안 단 한 건의 도산농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적인 농장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하림 이문용 대표이사는 “하림은 기업의 이익보다는 농가와 동반 상생하는 국가대표 기업임을 자부한다”며 “국내 농기업 가운데 가장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상생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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