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송 교사의 부인 강하정(56)씨는 11일 전북도교육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진행된 도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이미영 후보가 김승환 후보에게 유족에게 사과하는 것이 어떻냐는 권유에 ‘사과 강제는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헌재의 판례가 있다’는 말로 사과권유를 강제로 호도했다”면서 "김승환 후보의 처신에 분개해 이렇게 기자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그는 헌법학자다. 그러나 도덕과 예의와 염치를 모르는 것 같다”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강 씨는 “지난달 15일 스승의 날에 남편 생각에 가슴을 찢는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나는 한통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문자내용은 김 후보를 찍어달라는 문자였다"라며 "어떻게 남편을 잃은 내게 사과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자신을 찍어달라고 계속 문자를 보내냐”고 분개했다.
이어 강 씨는 “(나는) 교육감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봤고 서거석 후보가 (교육감직에)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서 후보 지지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거석 후보를 만나러 갔을때 (내가)말을 꺼내기 전에 눈물을 글썽거렸다. 내 손을 꼭 잡고 말씀을 못했다”면서 “번지르르한 천 마디 말보다 내게는 더 큰 위로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고(故) 송경진 교사는 지난해 3월 수업시간 여학생들에게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전북학생인권센터가 조사를 벌이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족들은 "인권센터가 송 교사에 대한 강압적이고 무리한 조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전주지검에 교육청 관계자 10명을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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