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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의 성추행 사건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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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 후보의 성추행 사건 '진실?' 혹은 '거짓?'

이효환 · 박종훈 두 후보 서로 수사기관 고발조치

이효환 후보 부인 "나를 성추행 한 사람은 박종훈 후보다"

박종훈 후보 "처음 듣는 얘기 터무니없다"

▲이효환 후보의 부인 하현미씨 기자회견 모습. ⓒ 프레시안 김종성

지난 5일 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효환 후보가 경남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종훈 후보를 상대로 자신의 아내를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박종훈 후보로부터 성추행 당할 당시 자신의 아내는 경남교육청 급식 담당 사무관이었다고 밝혀 충격의 정도는 더 컸다.

경남도민들은 이 후보가 성추행당한 사람은 바로 자신의 아내라는 발언에 놀랐고 교육청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에 또 한번 경악했다.

박종훈 후보가 성추행 한 장면이 묘사되는 내용뿐만 아니라 시간과 장소까지 공개되자 도민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자 이날 이효환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나자 박종훈 후보의 전창현 선거총괄본부장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미투는 명백한 가짜뉴스이다, 즉각 고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효환 후보를 상대로 '공직선거법 제2502항 낙선 목적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박종훈 후보도 같은 날 경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 기자회견에서 "처음 듣는 얘기며 황당한 얘기다"고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는 "이번 폭로는 한마디로 말해서 '황당한 경우를 당했다'로 정리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7일 이효환 후보의 부인 하현미씨, 박종훈 후보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당사자인 그가 직접 기자회견을 갖었다.

하 씨는 "박 후보 측에서 성추행을 가짜 뉴스라고 깎아내려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면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피해를 밝히지 않은 것은 한국 사회에서 남편의 미래, 저의 미래, 가족들의 미래가 걱정되었기 때문이었다. 10여 년 동안 상처를 받았는데, 박 후보가 교육감 재선에 도전한 사실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트라우마가 생길 지경이고, 지금도 약을 먹고 있을 정도로 힘들다"고 분노했다.

하씨도 이미 지난 5일 박 후보를 상대로 창원중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효환 후보 측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녹취록을 공개했다.

하현미씨는 당시 성추행이 일어나기 전 창원 용호동의 한 레스토랑에서 박종훈 후보와 하씨, 하씨의 친구인 교육공무원인 최모씨가 저녁 식사를 같이했었다.

이 녹취록에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하씨의 친구인 최씨와 이 후보측 사무장이 전화 통화 내용이 담겨 있다.

▲박종훈 후보가 이효환 후보의 부인 하현미씨가 주장하는 성추행 사건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고 있다. ⓒ프레시안 김종성

박종훈 후보도 같은 날 오후 3시 경남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 주장과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일방적 주장이 담긴 녹취까지 나도는 지금 그냥 있을 수 없어 이 자리에서 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이 후보 부인이 주장하는 그런 일을 결코 없었다. 더 이상 허무맹랑한 소설을 만들어 교육감 선거판을 진흙탕으로 만드는 것을 간과하지 않겠다"며 부인했다.

"더 이상 저와 저의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선거가 끝나더라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날 기자회견을 가진 이 후보 부인과 녹취록 공개에 대해서도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당시 휴대폰 전화 번호가 017로 통화기록 등을 복구해 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현재로서는 힘들다. 하지만 통화기록을 찾을 수만 있다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로 예정된 ‘KNN 경남교육감 후보 토론회와 관련해 박 후보는 "이런 마당에 이 후보가 나온다면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효환 후보가 참석하는 토론회는 절대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후보는 박성호 후보와 김선유 후보를 향해 "진위 여부는 사법당국의 수사에 맡기고, 경남교육의 미래를 걸고 정책 선거를 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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