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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그냥 쉬는 날 아닌가요?"

현충일 의미 제대로 모르는 중·고생들…지속 교육 필요

상당수의 중고생들과 대학생이 국가 기념일에 대해 제대로 된 개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교육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현충일 등 공휴일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프레시안>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천안 시내 중ㆍ고등학교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현충일이 무슨 날인가' 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 같은 질문에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현충일 개념을 정확히 답변하지 못했다. 대답한 학생들도 '6.25 전쟁에서 희생한 사람들을 추모 하는 날' 이라고 답하거나 '나라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날' 등 이라고 단순하게 대답했다.

이밖에 '잘 모른다'고 답한 학생도 적지 않았다. 또 '학교에 가지 않는 휴일' 이라고 답한 학생도 다수 있었다.

현충일에 대해 잘 모르고 있기는 대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천안 소재 대학생 10명을 대상으로 현충일과 관련 된 인물에 대해 묻자 '6.25 전사자', '유관순' 등으로 답변했고 몇몇 대학생들은 '잘 모르겠다' 는 반응도 나왔다.

이 같은 답변은 일정 부분 맞긴 하지만 정확한 답은 아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현충일은 '국토 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로 설명하고 있다. 또 국가보훈처가 정한 현충일 관련 인물은 독립투사, 민주투사(4ㆍ19, 5ㆍ18 관련자), 호국영령(6ㆍ25전쟁~천안함) 등으로 정하고 있다.

반면 초등학교 학생 대부분은 현충일의 개념과 의미를 비교적 정확히 알고 있었다.

천안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초등학교에선 현충일 같은 공휴일 전날에는 공휴일에 대한 의미를 자세히 설명해 준다"며 "현충일 같은 경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설명하고 조기게양이나 1분정도 묵념도 해야된다고 비교적 세세히 가르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 초등학생은 A 모군(8)은 "현충일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는 날"이라며 "내일(6일) 아침 집에다 태극기를 걸어야 한다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교육 관계자는 교육연령이 높아질수록 기념일에 무관심해지는 것은 학업만을 중시하는 교육의 흐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관계자는 "현충일 등 기념일을 초등학교 이후로는 더 이상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잊혀지고 단순한 공휴일로만 기억되는 것"이라며 "중·고등학생들에게도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나라가 정한 기념일 조차 모르는 것은 안될 일 "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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