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싱가포르 유력 영자지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유튜브' 사이트에 올린 1분가량의 동영상을 통해 한 술집(바)에서 북미 정상회담 기념 칵테일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동영상 보기)
신문은 '트럼프'는 미국이 원산지인 버번 위스키를 베이스로 사용했고, '김'은 소주를 이용했다면서 "두 칵테일의 알콜 도수는 같다. 이는 '어느 쪽이 더 세냐(which is stronger)'는 논쟁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과거 북-미 간 '핵단추 신경전'에 빗대어 재치있게 비꼬았다. 빨강·파랑·하양으로 층을 낸 칵테일 잔의 모습은 성조기 또는 인공기를 연상케 한다.
또 싱가포르의 5성급 호텔인 '로열 플라자 온 스캇'에서는 오는 8일부터 15일까기 기간 한정으로 '트럼프-김 버거'와 '정상회담 아이스티'를 판매한다고 이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 소개했다. 신문은 "버거 패티에는 다진 닭고기와 해초, 김치가 들어갔고, 한국식 라이스롤(김밥으로 추정), 튀김과 함께 제공된다"고 전했다. '정상회담 아이스티'에는 한국산 유자청이 들어간다고 한다.
말레이 음식 체인인 '하모니 나시 르막'에서도 미국산 드라이에이징 쇠고기와 김치를 쌀밥과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메뉴를 선보였다. 신문은 지난달 11일에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한식-미국식을 절충한 퓨전 음식점 5곳을 소개하는 기사를 싣기도 했다.
한편 영국 <로이터>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 기간 북한과 미국 측 경호원 및 싱가포르 현지 경찰부대 외에도 네팔 산악지대가 고향인 구르카족(族) 경비대가 치안 유지를 위해 가세한다고 보도했다. 구르카족은 휘어진 단도 '쿠크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중세 유럽의 스위스처럼 용병으로 이름나 있다. 통신은 이들 구르카족 부대는 싱가포르 경찰이 현지에서 모집한 이들로, 소총과 권총 외에 쿠크리 단도도 장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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