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지역 도심하천인 대청천과 율하천의 재자연화와 역사·인문학적 복원도 병행한다. 또, 두 하천이 만나는 조만강과 생태축을 연결해 친수공간을 확보하고 생활환경과 삶의 질 향상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지난 28일 물관리일원화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국토부와 환경부로 나뉘어 있던 물 관리가 일원화됐다”며 “오는 6월 5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되면 즉시 시행돼 관련 정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016년 환경부가 선정한 전국 5대 물순환 선도도시인 김해는 지난해부터 4년간 총 1,231억 원 규모의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물 관리 일원화와 정책 가속화 전망에 따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김해를 선제적 물순환 스마트 워터시티 지역으로 포함시켜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물순환 선도도시인 김해는 환경부의 국비와 한국환경공단 기술검토를 지원받아 빗물 침투와 저류를 비롯해 다양한 물순환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IOT(사물인터넷)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기술을 접목해 재난관리와 안전한 먹는 물 확보, 하천수질 개선을 통한 생태계 복원 등 안전하고 다양한 생태·친수공간이 제공되는 미래 물 도시로 전환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정책자문단장 박재현 교수(인제대) 등과 함께 김해 내덕동 용두산 아래 대청천과 조만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화목·장유맑은물순환센터까지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현장정책투어를 진행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대도시 도심지역은 빗물이 스며들지 못해 바로 흘러버리는 탓에 홍수 또는 하천수 부족 현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투수성 블록이나 잔디형 블록, 저속 물빠짐 저류탱크 등 설치에 관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김 후보는 “환경부 인증 등록 ‘물절약전문업’ 활성화와 아파트 등 건축 때 물순환 인센티브를 제도화해 불투수 면적 축소를 권장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워터시티 기술을 국정시책인 스마트시티 사업에 접목시켜 미래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핵심기술 산업화로 도시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청천과 율하천도 가능한 한 자연하천으로 재생시켜야 흐르는 물의 양을 확보할 수 있고 수생태계 복원도 기대할 수 있다”며 “지나친 토목기법이 사용돼 조경하천화한 것을 하루속히 자연상태로 되돌려야 한다”고 밝혔다.
조만강의 수량 확보와 관광자원화 방안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물순환센터에서 방류되는 방류수를 습지 등 자연여과지를 거쳐 1급수로 만든 다음 조만강으로 다시 퍼올리면 서낙동강에서 조만강까지 상당한 하천수량이 확보될 수 있다”며 “환경부와 협의해 1만평 정도의 땅을 확보하고 하수재처리 기능을 갖춘 습지공원을 조성하면 된다. 관련 예산도 100억 원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방치된 조만강 체육공원시설을 이전하고 갈대숲 조성 등으로 자연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조만강의 수량이 확보되고 생태적 복원이 이뤄지면 주촌~대청천~워터파크~화목동을 잇는 물길을 따라 에코투어 코스 개발도 가능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하수 재이용은 재처리수의 사용에 대한 거부감 등 심리적 문제나 기준 외 오염원에 대한 문제만 해결된다면 수자원화는 가능하다”며 “물 관리 일원화로 지금까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하수처리수 재이용이 활발해질 것이며, 자연습지를 활용한 재처리기술 등으로 안전성을 확보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관광자원화에 대해서는 “가야문화축제 때 조만강을 중심으로 ‘용선(Dragon Boat)’ 경주 행사를 하고 김해 관광 브랜드화 하는 방안도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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