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당국, 카지노 딜러 ‘도박중독’ 골머리

도박중독자 1인당 부채 3340만 원 수준

‘카지노 왕국’ 마카오에서도 도박중독자 문제로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일 글로벌 카지노 매체인 GGR-아시아가 마카오 정부의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 마카오에 등록된 카지노 도박중독자가 전년도보다 11.3% 증가한 157명의 사람들이 중앙 등록 시스템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마카오 정부는 도박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 도박꾼에 관한 통계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중앙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마카오 파리시안 카지노 영업장.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프레시안

지난해 마카오 정부의 도움을 요청한 사람들의 80% 이상이 마카오 주민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중 10% 이상의 도박중독자는 마카오 카지노에서 딜러로 근무하는 직원들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마카오 사회복지 사무국 관계자는 “마카오의 도박규제 기관인 게임감독 조정국이 마카오 카지노 딜러들을 카지노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법안 개정을 제안했지만 시의 입법회의에 제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마카오 사회복지국에 2017년 도박중독자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40~49세의 연령대에 속하며 평균 연령은 44.2세라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에 따르면, 도박중독자의 70%가 부채를 짊어지고 있으며 이 중 30% 이상의 도박중독자들은 채무가 3만 940달러(3340만 원)이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랜드는 카지노 직원들의 원정도박 등 도박중독으로 인한 폐해를 예방하기 위해 강원랜드 부설 클락(중독관리센터)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분기 1회씩 도박중독 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