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지금 하늘이 내려준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공포를 벗어던질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지만, 바람 앞의 등불처럼 아슬아슬한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언론 보도가 그 위태로움을 키우고 있다. 특히 최근 <조선일보>와 TV조선의 보도가 심각하다"고 했다.
김의겸 대변인이 지적한 보도는 '한미 정상회담 끝난 날, 국정원 팀이 평양으로 달려갔다'(<조선일보>, 5월 28일), '풍계리 갱도 폭파 안해...연막탄 피운 흔적 발견'(TV조선
먼저 <조선일보>의 '국정원 평양 방문' 보도에 대해서 김 대변인은 "국정원 2차장이 몰래 평양을 방문했다는 기사를 그대로 믿게 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우리 정부의 말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최소한의 사실 확인이 전제돼야 한다. 국익을 해칠 위험이 있다면 한 번이라도 더 점검하는 게 의무"라며 "연예인 스캔들 기사에도 적용되는 크로스체크가 왜 이토록 중차대한 일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김 대변인은 "우리 언론에게 북한은 '사실 보도'라는 기본 원칙이 매우 자주 그리고 아주 오랫동안 지켜지지 않던 보도 영역이었다. 이제 이런 보도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와
김 대변인은 <조선일보>가 박근혜 정권 시절인 2014년 내보낸 기획기사 '통일은 미래다' 시리즈를 언급하며 "그때 <조선일보>가 말한 '미래'와 지금 우리 앞에 성큼 다가와 있는 '미래'가 어떻게 다른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70년 만에 맞는 기회. 이번에 놓치면 다시 70년을 더 기다려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번 논평을 내면서 "대단히 엄중한 시절이다. 기사 한 꼭지가 미치는 파장이 크다. 최근의 남북미 상황과 관련해서는 앞으로도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양해를 구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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