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청와대가 공개한 두 정상의 판문점 2차 회담 영상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이 4차 북남 회담이다. 많은 분이 기대를 가지고 보셨고 열렬히 환영해 주고 국제 사회도 다 같이 환영의 박수를 보내주고 있는데, 우리가 여기서 교착돼서 넘어가지 못하면 안 되고, 못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자주 만나서 얘기도 하고, 풀어나가다 보면 그때 한 약속을 이행하는 아주 중요한 실천 행동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북쪽을 찾아오셨는데 처음이 아니다. 4.27 때도 명장면 중 하나가 10초 동안 깜짝 (군사 분계선을) 넘어오는 것이었다"며 "앞으로 이야기가 좋은 결실이 꽃펴야 하고, 좋은 열매를 키워 가을 초에 평양으로 오시면 문 대통령 내외분을 성대하게 맞이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마무리 발언에서도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결과도 만들고, 국제 사회의 목소리가 다 합해져야, 북남 관계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이게 다 연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가 가을에 평양을 가는 약속이 되어 있는데, 그때 평양을 방문해서 제대로 대접받는 것도 큰 의미가 있지만, 남북 정상이 이렇게 쉽게 '만나자', '좋다'고 해서 판문점에서 만났다는 것도 남북 간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까지 예정됐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평화 체제가 구축되리라는 기대가 아주 높아졌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님은 우리 한국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아졌고"라고 말해 주변에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과거에는 남북 정상이 마주 앉으려면 아주 긴 시간 동안 많은 노력이 필요했는데 필요할 때 이렇게 연락해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남북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주는 하나의 징표"라며 "앞으로 김 위원장과 함께 남북의 평화 번영을 이끌어나가기를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조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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