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경찰서(서장 정광복)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 40분께 정선군 신동읍 한덕철광 신예미광업소 지하 525미터 갱내 발파작업 과정에서 진모(63)씨 등 3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한 사고의 책임을 물어 한덕철광 안전관리 책임자 A(54)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화약류 관리 책임자 등 8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A씨 등은 발파작업 전에는 발파 지점 인근에 작업자들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주변에 유동 인원을 통제할 수 있는 감시원을 배치하는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함에도 발파 당시 하부 갱도에서 작업 중인 근로자들이 있는 사실을 확인 하지 않고 발파를 하여 6명을 사상케(업무상과실치사상)한 혐의다.
법률상 1급 화약류관리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B씨만이 대발파(300킬로그램 이상 발파)를 할 수 있음에도 1급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작업자 등에게 발파하도록 했으며, 대발파가 아닌 일반발파를 한 것처럼 발파작업일지 등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형사 입건한 C씨 등은 갱내 작업자 등에게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해야 함에도 안전교육을 하지 않았고 갱내 작업장을 수시, 정기 점검해 화약류 취급상황 조사 및 현장 안전 진단을 실시해야 함에도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는 등 안전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선경찰서 관계자는 “조사결과 한덕철광은 안전관리 사각지대나 마찬가지였다”며 “발파작업일지 허위 작성과 점검소홀 및 안전교육 현장점검 미실시 등 총체적으로 안전관리에 취약한 사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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