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 측에 “정책대결을 통한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며 병의기피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고, 박성효 후보는 바른미래당 남충희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먼저, 허태정 후보는 “그 문제(병역기피 의혹)에 관해 여러 차례 (사실을) 밝힌 바가 있음에도 자유한국당과 박 후보는 계속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고 근거 없는 의혹제기를 하고 있다”며 “심지어는 제가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말한 사실이 없는데 마치 그때 사고를 기억하고 있지 못한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분명히 말씀 드린다”며 당시 사고 경위와 치료과정, 이후 병역판정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했다.
허 후보는 “근거 없는 의혹들을 계속 제기해와 저도 답답해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지만, 보존 연한 기한이 모두 지나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허 후보 측은 대덕구 보건소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병무청 등에 공식 자료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진료를 받았던 병원인 소망병원이 폐업해 진료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청했지만 보존연한 10년이 지난 자료가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허 후보는 “병무청에도 당시 신체검사 때 제출한 병무용진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남아 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관련법에 병무용진단서에는 병명과 발병일, 발병장소와 초진일, 발병원인, 질병에 대한 의사소견, 치료경과, 회복경과와 일상생활 가능 여부, 계속 치료를 요하는 기간, 향후 치료에 대한 소견, 치료 후 심신장애 소견, 병명을 진단한 검사내용 등을 상세히 기록하도록 돼 있으며 필요시 진료기록 등을 제출하게 돼 있다.
허 후보측 관계자는 “사고를 당한 지 두 달여 만에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았고, 형법(제233조)과 병역(제91조) 등에 따르면 허위진단서를 작성 발급했을 경우 징역형 등 엄벌에 처해지는 만큼 ‘근거 없는 병역 의혹 제기는 수준 낮은 네거티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허 후보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것(병역 의혹)에 관해 어떠한 한 점 의혹도 없이 분명하게 사고로 인해서 다쳤고, 그로 인해 군에도 갈 수 없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허 후보 캠프 측은 요청이 있을 경우 의료 및 병역 관계기관으로부터 받은 회신을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이날 한국당 박성효 후보는 오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와의 단일화를 제안하며 대전시장 재선을 위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
박 후보는 “대전시정을 경험하고 누구보다 대전을 아끼고 사랑하는 저와 경제적 식견을 갖고 있는 남충희 후보가 힘을 합친다면 바람에 의해 당선되려는 민주당 후보보다 시민들께 더 나은 행복과 희망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협치를 전제로 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대통령의 인기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전시 현안은 또다른 차원”이라며 “지방선거에 지방정부가 없으면 중앙정부가 (시장을)임명하는 게 낫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대전시는 인구 150만명이 붕괴되고, 각종 경제지표는 위기를 가리키고 있다”며 “대전시와 산하기관은 수시로 압수수색을 당하는 등 불명예의 대전시정에 대한 평가가 아닌 국정에 대한 평가로 지방선거가 진행되면, 지방자치가 위태롭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어쩌면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시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대한민국 전체가 민주당 일색의 자치단체로 구성된다면 어떻게 될지 여러분 상상에 맡긴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협치의 의미에 대한 질문에 “장점을 보태고 힘을 합하자는 취지에서 기본정신하에 제가 시장이 되면 함께 시정을 이끌자는 취지”라고 답했다.
또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제가 공개적으로 제안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반응이 올 것”이라며 “큰 틀에서 제안을 하는 것이 기다려보겠다. 이후 긍정적인 답변이 돌아오면 세부적으로 내용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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