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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관망사업으로 태백시 10억 넘게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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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한 관망사업으로 태백시 10억 넘게 ‘손실’

목표 유수율 87% 약속, 실제 60% 불과

한국환경관리공단 주도로 시작한 강원 태백시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관망사업)이 부실하게 진행되면서 태백시가 연간 10억 원 넘게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국비 보조 336억 원과 자부담 등 총 693억 원을 들여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착공해 7년이 지난 지난해 2월 공사를 마쳤다.


환경공단은 2017년 2월까지 상수도관망 최적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태백시의 유수율이 87%로 종전의 30%보다 57% 포인트나 높아질 것으로 장담하고 사업을 진행했다.

▲태백지역에 대한 상수도 관망사업이 부실시공과 감독소홀로 총체적 부실을 초래했다는 지적에 따라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프레시안

이렇게 되면 태백시는 연간 수돗물 900만 톤과 수돗물 생산비 64억 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환경공단 주도로 진행된 태백시의 관망사업이 30년 이상 노후관망 교체대상이 151.1킬로미터에 달했지만 시공사는 전체의 56.5%에 불과한 85.5킬로미터의 노후관 만을 교체하고 말았다.

이처럼 노후관로 교체가 56.5%에 그치는 바람에 지난해 2월 관망사업에 대한 공사를 마쳤지만 유수율이 79.3%에 불과해 15개월이 지난 5월 현재까지 준공이 지연되고 있다.

이후에도 시공사는 유수율 향상을 위한 관리보다 백산정수장 누수공사 복구비 13억 원과 간접비 10억 원등 23억 원을 지급해 달라고 발주처인 환경공단을 상대로 지난 2월 소송을 제기했다.

또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있는 환경공단은 태백지역의 유수율이 60% 수준까지 떨어지는 상황에도 이를 방치하고 시공사와 태백시의 중재에만 주도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결국 지난해 정기국회 국정감사 감사결과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이 지난 3월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의결되면서 감사원은 예비감사를 거쳐 이달 하순까지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는 태백과 정선지역의 상수도 관망사업이 환경공단의 관리 감독 부실과 유수율 목표치 미달로 인한 예산낭비 등을 집중 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백시 관계자는 “유수율이 87%에 턱없이 미달하는 바람에 누수로 인해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최소 10억 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시공사는 자신들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소송부터 제기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태백시 급수구역도. ⓒ프레시안

이에 대해 환경공단 관계자는 “태백시의 상수도 관망사업에 대해 시공사와 중재신청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유수율을 높이기 위해 일정수량의 관로공사를 시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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