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의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통보에도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6일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통화에서 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미국은 북한의 조치에 유의하며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이어 "4.27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또한 "외교 당국 간 공조를 위해 앞으로도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상호 연락을 주고받으며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한미 연합 공군훈련 '맥스선더' 등을 문제 삼아 이날로 예정됐던 남북 고위급 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후 북측에 남북 고위급회담 연기 관련 우리측 입장이 담긴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앞서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측이 남북 고위급회담 일자를 우리 측에 알려온 직후, 연례 적인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은 4월 27일 양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의 근본정신과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정부는 '판문점 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면서 "북측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서도 남북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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