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민주당 허태정 예비후보는 공천 확정 전 이미 유성구청장 시절 다져놓은 유성지역 지지기반과 집권여당의 인센티브에 힘입어 서구지역의 표심을 일정부분 확보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동시에 보수성향이 강한 대덕구와 동구, 중구지역의 표심을 얻기 위해 발 빠르게 얼굴 알리기에 나서며 자유한국당 측의 강한 맞수로 떠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허태정 예비후보에 맞설 수 있는 한국당 측의 예비후보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나섰고 본격적인 정책대결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당 대전시당은 끊임없이 허 예비후보를 둘러싼 각종 루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논평을 내며 강타 한 방을 의식한 ‘잽’을 연이어 날리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허태정 캠프에서 한국당의 논평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선거 초반부터 다짐해온 허태정 캠프의 네거티브 선거전에 대한 무대응 방침이 관철되는 모습이다.
그럼에도 한국당 대전시당은 더욱 수위를 높여 허태정 예비후보가 유성구청장 시절 완성하지 못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해 책임을 지우기 위해 논리를 펼치는가 하면, 석사학위 논문표절 의혹, 유성 노은동 아파트 고분양가 책정 의혹, 측근과의 연루 비리 의혹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최근 논평을 통해 “그동안 허태정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의 선거 트레이드 마크는 ‘침묵’과 ‘회피’였다”며 “대전시장 후보라는 자가 줄기차게 쏟아지는 의혹과 이에 대한 검증 필요성에 대해 묵언수행으로 일관해왔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허태정 후보가 ‘실존인물인가’하는 우스갯소리까지 있는 마당이었다”고 조롱했다.
급기야 허태정 예비후보에게 치명적인 펀치가 될 수 있는 병역기피 의혹을 끄집어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허태정 후보가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의혹에 대한 해명도, 당찬 검증 수용도 아니다. 부정적인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당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언론사의 기자들에게만 문자메시지로’ 고발 사실을 알렸다는 것이다. 그것이 무슨 뜻이겠나. 결국 향후 허태정 후보 본인에 대한 군대 안 간 의혹에 대해 언론에 으름장을 놓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더해 “허태정 후보는 이제 전면에 나서라. 나서서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발가락’이 부재한 사유를 스스로 감당하라. 대전시민들은 얼마나 더 베일에 가려진, 떳떳치 못한 여당 후보를 두고 봐야 하는가”라며 강타 한 방을 날렸다.
현재 일부 언론이 허태정 예비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인 ‘발가락 사건’을 논란의 중심에 두면서 한국당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허태정 캠프가 침묵을 깨고 본격 해명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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