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매우 현명하고 정중한 제스쳐"라고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후(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이 6월 12일 큰 정상회담에 앞서 이번 달에 핵실험장을 폐기(dismantle)하겠다고 발표했다. 감사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를 '미래 핵'을 더이상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환영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표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다.
앞서 북한 외무성은 공보를 통해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며 "핵실험장 폐기는 핵시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의 방법으로 붕락시키고 입구들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풍계리 갱도를 폭파하는 다이너마이트 소리가 핵 없는 한반도를 향한 여정의 첫 축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남북 정상회담 때 한 약속을 약속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또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두 나라 지도자 사이에 믿음이 두터워지리라 기대한다"며 "여러나라 언론인을 초청한 것은 핵실험장 폐기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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