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동체 사업으로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고 전북 완주군 용진읍 원주아파트. 원주아파트 주민들은 매일같이 지하를 내려가 보는 것이 일상이 됐다.
20평 규모의 지하 빈 공간에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수시로 물을 뿌리고 환기는 잘되는지, 온도 등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주민들의 일이다.
올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주민들끼리 공감대가 생겨 대화거리도 많아졌다.
“오늘 버섯이 훨씬 더 자랐더라고요.”, “버섯 싹이 나온 게 엊그젠데 커가는 모습을 보니 뿌듯해요.”
버섯으로 시작된 소통의 공감대는 이웃을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9일 완주군에 따르면 원주아파트처럼 아파트 빈 공간을 활용해 친환경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곳은 총 3개 단지다.
원주아파트를 포함해 삼례읍 동원아파트, 이서면의 하늘가 아파트다. 이들 아파트들끼리도 버섯의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수시로 연락하며, 친목을 다지고 있다.
완주군은 이번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해 10월경부터 입주자대표, 관리사무소장, 공동체 대표들 30여명과 함께 정읍시 삼화타운 아파트를 방문해 표고재배 현장을 체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이후 올해 지하 빈 공간(20평 규모)에 LED등을 설치하고 앵글과 선반을 이용해 버섯 선반을 만든 후 표고버섯 배지를 놓았다.
버섯의 재배관리는 주민들의 몫이다. 아파트 주민들이 급수, 환기, 온도 등을 체크해 버섯을 생산한다.
버섯배지는 3~4번의 수확이 가능하며, 수확이 끝난 배지는 거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준세 이서면 하늘가아파트 공동체 대표는 “이번 사업으로 소소한 일거리가 생겨 경로당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신다”며 “버섯 커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고, 처음이지만 정성껏 키워 이웃과 나누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아파트 르네상스가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 뿐 아니라 어르신이나 주부들에게 소소한 일거리를 제공해 아파트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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