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어 논란이 뜨거웠던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 시행이 내년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서울시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립대는 반값등록금 시행을 위해 182억 원이 든다는 내용을 포함한 추진 방안을 제출했고 지난 2일 박원순 시장의 핵심 공약사업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열린 회의에서 관련 사안이 긍정적으로 검토됐다.
박 시장은 후보 시절 2013년 1학기부터 반값등록금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지만 당선된 뒤 시 예산과에 시립대 반값등록금을 빨리 조치하라고 지시하면서 내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서울시 실무부서의 요청을 받아서 반값등록금 시행에 필요한 예산 규모를 182억으로 산출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문 회의에 참가했던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만큼 긍정적으로 검토했다"면서도 "예산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약의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 회의를 몇차례 더 거친 뒤에 시의회에 낼 예산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립대 연간 평균등록금은 477만 원으로 서울 시내 10개 주요 사립대의 연간 평균 등록금이 827만 원인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한 서울시립대에 지방 출신 학생이 최근 3년간 평균 60% 가량으로 서울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지방 학생들을 도와준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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