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강원 태백시의 상수도관망 최적관리시스템 구축사업(관망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바른미래당 김삼화 의원(비례대표)이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태백 등 강원 4개 지역 관망사업이 총체적 부실로 진행된 사실과 개선책 강구를 위해 지난달 감사원에 정책감사를 요청했다.
태백시 관망사업은 지난 2010년 국비보조 336억 원과 태백시 자부담 등 총 693억 원을 들여 환경공단 발주로 착공해 7년 만인 2017년 2월 공사를 마쳤으나 유수율이 목표치인 87%에 미달해 현재까지 준공검사가 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국감에서 김 의원은 30년 이상 노후관망 교체대상이 태백지역 151.1킬로미터, 정선지역 84.4킬로미터 등이었지만 실제 교체된 노후관망은 태백 56.5%(85.5킬로미터), 정선 75.9%(64.1킬로미터)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망사업 시공사인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공사비 가운데 상당 부분을 긴급누수탐사에 과다하게 비용을 지출하면서 관망사업의 핵심인 관망교체를 설계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 등 세부적인 문제점도 따졌다.
더구나 발주처인 환경공단은 공사의 핵심인 노후관망 교체를 제대로 감독하지 않는 등 현장 감독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관망사업의 총체적 부실을 자초했다는 핵심 사안까지 지적했다.
이로 인해 태백시는 유수율이 목표치 87%에서 크게 떨어지는 61%에 불과해 관망사업에 대해 준공검사를 못해주겠다는 입장이지만 환경공단은 시공사와 중재를 서두르는 등 봉합을 추진해 논란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지난달 강원지역 관망사업을 주도했던 환경공단을 상대로 예비감사를 거쳐 이달부터 본 감사를 본격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백지역 관망사업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태백시 백산수원지 공사 중 발생한 송배수라인 누수 복구로 인한 추가 공사비 13억 원과 공기지연에 따른 간접비용 10억 원 등 총 23억 원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놓고 있다.
또 한화건설은 태백지역 유수율 목표치 87%보다 훨씬 낮은 61% 유수율에 그치고 있지만 옥내 누수에 대해 사고 수율로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 때문에 태백시와 갈등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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