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본부장인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우리가 이번에 제대로 심판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민들이 '한나라당 너희들, 지금 그 상태로는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준 것"이라면서 "'MB정부 결코 잘하지 못했다, 잘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집권당 너희들 책임져라'는 이야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크게 바꿀 수 있는 그런 당 내의 몸부림이 나와야 한다. 그것을 서울시민들은 지켜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떠들썩하게 MB정부 심판론을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표현한 결과는 (결국 정권 심판이었다)"고 말하면서도 선거전의 결정적 패인과 관련해 "(연회비 1억 원의) 피부샵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저희로서도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솔직히 캠프에서는 그 18살짜리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은) 딸아이에 대한 모정을 보여주려고 여러가지 후보에게 건의를 했지만, 딸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겠다는 후보의 마음에 우리가 더 이상은 상처를 주지는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그나마 선전한 건 박근혜 지원 덕"
김 의원은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고,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먹히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선거에서 실질적으로 조직총괄을 했던 사람으로서 선거 끝나자마자 당내 지도부의 책임론 운운하고 이런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두고 그나마 한나라당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막판에 박빙으로 갈 수 있었다"며 "이번 선거의 패인은 박근혜 전 대표라기보다는 한나라당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는 마음"이라고 박 전 대표에 대한 보호막을 쳤다.
김 의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 영향력이라는 것은 본인도 이제 막상 현실정치에 뛰어들면 여러 가지 또 검증절차가 남아 있다. 그러면 안철수 원장의 그런 신드롬은 가라앉을 것"이라고 낮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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