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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억 도계유리나라 ‘대박’…370억 태백 생태하천 ‘쪽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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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억 도계유리나라 ‘대박’…370억 태백 생태하천 ‘쪽박?’

태백과 삼척 주요사업 결과 ‘천양지차’

같은 폐광지역이면서 이웃사촌인 강원 태백시와 삼척시의 중요 사업 추진결과 성과는 천양지차를 보여주고 있다.

30일 삼척시에 따르면 총 339억 원을 투자해 도계읍 심포리에 지난 3월 29일 개장한 ‘도계 유리나라·피노키오나라’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삼척시가 지난달 29일 개장한 ‘도계 유리나라 & 피노키오나라’는 지난 29일까지 1개월간 총 4만 573명이 방문해 하루 평균 1308여 명이 찾을 정도로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도계 유리나라 & 피노키오나라는 개장이후 관광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프레시안

도계 유리나라 & 피노키오나라는 연면적 6669평방미터에 총 339억 원을 투자해 ‘빛과 유리가 살아 숨쉬는 세상’을 테마로 유리산업을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지역 특화산업으로 만들었다.

유리나라는 기획전시실, 테마관, 보석방, 거울방을 비롯해 유리공예 체험실, 가마작업실, 블로잉실, 유리가공실, 유리공예품 판매점, 유리 장식품 체험 이벤트실 등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요인을 잘 갖추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꿈과 상상의 오감 체험’ 공간인 피노키오나라는 나무놀이터, 나무도서관, 피노키오 제작실, 피노키오 전시실 등 친환경 산림문화 체험공간으로서 독특한 창작학습장까지 갖췄다.

반면 태백시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12월 1단계를 마무리한 물길복원사업은 주민들에게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다.

태백시는 낙동강 발원지의 옛물길 복원으로 환경 경제 역사 문화적 가치성을 발굴하고 수변공간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지난 2010년부터 진행된 황지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타당성 논란을 딛고 37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황지연못에서 중앙로와 태백우체국을 거쳐 서울공업사~황지합동~황지천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조성하고 있다.


태백시는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전체길이가 840미터에 폭은 5~20미터, 암거 8개소, 조경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황지연못~중앙로 150여 미터 구간은 지난해 마무리됐다.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황지연못~중앙로 구간은 외부에 공개되고 있으나 중앙로~서울공업사~황지합동~황지천 구간 등은 외부에 노출되지 않은 구간이다. 때문에 이 구간은 복원의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태백시 황지 물길복원사업 현장은 삭막한 분위기로 관광객 유인에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높다. ⓒ프레시안

또 황지연못~중앙로 구간의 황지천 생태하천은 양 옆으로 6단 형태로 자연석을 계단처럼 쌓아 올리고 청단풍과 연산홍 식재, 조경석 틈새에 잔디를 심어, 생태하천 주변의 경관을 살리도록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37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을 들인 비용을 감안하면 별다른 특징도 없기 때문에 외지 관광객은커녕 시민들조차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생태하천 복원사업과 함께 태백시는 황지연못 인근에 30억 원을 들여 문화공장을 조성했으나 낙동강 발원지라는 특성보다 시멘트 콘크리트 구조물 일색이 되면서 관광자원을 퇴색시켰다는 비난을 자초했다.

상인 김모씨는 “도계 유리나라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황지 물길복원 현장은 관광객의 그림자조차 찾지 못할 정도여서 대조적”이라며 “관광객이 대거 몰려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자랑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지연못 인근에 설치된 문화광장은 삭막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여 있다. ⓒ프레시안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공사가 마무리되었지만 식재한 나무와 잔디가 제대로 활착되지 못해 다소 부족하게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수목이 활착하게 되면 주변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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