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7일 김 위원장이 "판문점 남측지역에서 열리는 역사적인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4월 27일 새벽 평양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은 민족분단사상 처음으로 남측지역에서 진행되게 된다"며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제반 문제들에 대하여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통신은 이날 정상회담 일정을 상세히 소개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오전 9시(평양 시각) 판문점 분리선을 넘으시어 문재인 대통령과 상봉하시고 역사적인 회담을 하시게 된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김 위원장이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식수를 하시고 역사적인 판문점 회담 결과를 발표하시게 되며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통신은 이날 오전 7시 7분경 김 위원장의 평양 출발과 관련해 수정된 보도를 내보냈다.
수정된 보도에는 자세한 회담 일정이 제외됐고 김 위원장의 회담 결과 발표 역시 삭제됐다.
대신 통신은 수정 보도에서 김 위원장이 "오전과 오후에 이어 밤까지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일정을 마치신 후 평양으로 돌아오시게 된다"고 전했다.
비록 보도가 한 차례 수정되긴 했지만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소식을 이처럼 신속하게 전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 방문 소식을 시차를 두고 보도했다. 또 지난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에 평양에 도착했지만, 북한 매체들은 이를 오후에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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