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발전협의회를 비롯한 30여개 포항지역 사회단체들은 24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포스코는 포항시와 진정한 상생발전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50년 전, 우리 포항이 철강공단단지로 지정되었을 때 우리는 발전하는 내일의 포항을 기대하면서 조상대대로 뼈를 묻고 살아온 집과 농토를 아낌없이 내주었다”면서“포스코가 지난 50년간 경제적 가치를 얻어 냈다면, 우리 포항은 경제적 가치로 살 수 없는 자연의 가치를 모두 잃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포항시민은 이를 참고 견디며 포스코가 포항에 소재하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겨 왔다”면서“포스코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포항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주는 원대한 계획을 제시하기 바라며, 이러한 것이 진정 포항시와 포스코가 미래 50년, 100년을 함께 상생 발전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허상호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은 “포스코 50주년을 맞아 53만 시민들은 진심으로 축하하고 감사하고 있는데 포스코가 50주년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포항이 아닌 서울에서 수천억 원이 소요되는‘청소년 창의마당’을 건립해 기부하겠다는 계획 발표에 배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포항지역발전협의회,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포항시지회, 포항시 안보단제연합회, (사)포항시 의정회, 포항뿌리회 등 30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 단체가 포스코에 대해‘배신감’이란 극한 표현을 써가며 지역상생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것이다.
특히 이날 회견에 참여한 단체 중 일부에서는 해당단체의 회원들이 포스코 외주협력사를 운영하거나 포스코와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체를 수십년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회견이 지역상생을 앞세운 ‘압력’이란 시각도 일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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