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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산림조합중앙회 정규순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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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인터뷰]산림조합중앙회 정규순 전북지역본부장

"산림 가치 극대화, 산주·임업인 이익 창출, 지속가능한 산림 선순환구조 만들어 내겠다"

산림조합중앙회 정규순 전북지역본부장

전국토에서 산림이 차지하는 비중 64%, 이중 전북 지역은 55%를 산림이 차지하고 있다.

산림 녹화하자고 방송과 신문에서 연일 떠들어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도내 어디를 둘러봐도 울창한 산림들이 쉽게 눈에 띄고 있다.

특히, 건강을 위해, 휴식을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도회지 근교에는 휴양림이 생기는 등 산림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농도라는 지역적 특성이 강하게 부각되면서 산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산림조합중앙회 정규순 전북지역본부장(56, 사진)으로 부터 전북도내 산림 현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임업 개발, 산림의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산림조합이란?

우리 전북지역 국토의 55.35%는 산림이고 73%가 개인이 소유한 사유림이다. 사유림은 개인이 산을 소유하여 나무를 비롯한 임산물을 키우고 가꾸는 ‘농장’으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다.

산림조합은 지속가능한 임업을 위한 산림정책의 핵심 실행 기관이자 사유림 경영의 대표 조직으로 전북 13개 지역 산림조합과 20만 산주, 4만여명 조합원으로 구성된 우리지역 대표 협동조합이다.

산림경영을 통해 목재나 임산물 생산의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맑은 물과 공기를 공급하고 생태계 보전을 비롯한 경관조성, 휴양 쉼터 제공, 탄소 흡수등 연간 126조원(국민 1인당 249만원 혜택)의 공익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 전북지역본부의 중점적 추진 사업 및 성과는?

협동조합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산림경영환경 구축과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림을 소유하고 경영하고 있는 산주·임업인들에게 이익을 창출되어야 다시 산림과 임업에 투자되는 지속가능한 산림의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진다.

임업인의 소득향상으로 산림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조직적으로 산림조합이 산주, 조합원, 임업인을 위한 조직임을 분명히 하는 정체성 확립에 노력하여 협동조합의 본래 목적인 임업인을 위한 조직으로 변화시켰다.

산림조합에서 추진하는 신사업들도 임업 그 자체가 아닌 융복합을 통한 다차산업으로 진화 시키는 것들이다. 문화, 관광, IT, 의료, 복지서비스등과 융복합 할 수 있는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정착시켜나가는 것이 목표다.

주요 추진 신규 추진 사업들로는 임산물 ‘숲 카페’와 ‘임산물 요리 전문점’, ‘산림 곤충 산업’ 등이 있으며 최근 국민적 관심사인 ‘수목장’과 연계한 ‘상조 서비스’로 산림을 통한 미래 먹거리와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겠다.


◆ 전북본부 특화품목기술지원센터란?

국가간 FTA체제에 의한 수입 임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라 국내 임산물 분야의 경쟁력 향상과 임산물 생산과 유통 지도체계의 변화요구 및 소비자들의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증가와 임업인의 실질적인 소득증대를 위해산림경영지도 사업의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자 2014년 1월 1일 특화품목기술지원센터를 개원해 국내외 글로벌 시대 흐름에 걸 맞는 생산, 유통, 가공등 종합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산주, 귀임·귀산촌자, 임산물 재배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신재배기술교육과 선진지 견학, 각 품목별 학습동아리 실시로 고품질 임산물 생산에 노력하고 있다.

밤 주산단지인 순창지역의 밤 생산자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인 유통을 해결하고자 2014년부터 2017년 까지 244톤을 해외에 수출하였으며, 또한 80톤을 국내유통함으로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밤 생산자들의 소득향상에 큰 기여를 하였다.

우리 특화품목기술지원센터에서 직접 지도한 임산물생산자들의 다양한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외 박람회 참여로 우리 청정임산물을 홍보함은 물론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푸른장터 입점 및 직거래 장터 운영, 품목별 수확시기에 맞춰 다양한 수확체험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전북의 산림의 비율은 55%, 지역 산림 환경은?

우리는 짧은 시간에 산림녹화를 이뤄냈지만 산업 및 일상용재로 사용할 수 있는 나무가 극히 적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임산업을 통한 국가 경제 성장과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나 산림분야 투자가 미미하고 보전위주의 산림정책으로 임업의 산업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산림면적의 75%가 보전산지로 개발이 제한되어 있어 산주들의 입장에서는 소득도 없이 사유 재산권만 침해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림은 지속 가능성에 기반해야 한다. 숲은 나무를 심으면 시간이 걸릴지언정 반드시 자란다는 지속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나 우리의 산림은 70년대 산림녹화 사업과 보전중심의 정책으로 영급, 즉 나무의 년령대가 다양하지 못하다.

숲과 산림도 우리 사회처럼 연령별, 수종별 다양성을 확보해야 건강하다. 전체 산림면적의 70%가 산림녹화사업 당시 조림된 40년생 이하 소나무류가 대부분인 우리 산림의 다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조림 -> 육림 -> 숲 가꾸기 -> 벌채 -> 재조림'으로 이어지는 선순환형 산림구조가 우리 숲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산림조합의 목표인 '산림의 지속가능성과 임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필요한 것은?

숲과 산림은 과거 우리의 일터이자 휴식처, 치유와 안식의 장소였으며 70년대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자원의 보고였다.

대한민국 산림녹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완성이 되었다. 그러나 보존중심의 정책으로 우리 숲과 산림의 자원 활용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잠자고 있는 숲속의 자원들을 깨워야 한다.

스위스의 국토면적은 강원도 산림면적보다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위스 산악관광 수입은 연35조원으로 대한민국 전체 관광수입인 18조원의 두 배가 넘는다.

1차 산업에 국한된 산림산업과 보존중심의 정책으로는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 산업과의 융복합하는 6차 산업으로 진화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 산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벌채를 통한 수익을 얻기까지 보통 30년 ~ 40년 이상이 소요되다보니 대도시 거주 산주들은 산림경영에 무관심하여 국가 공공재 성격인 산림을 제대로 가꾸고 경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기자본이 없어 산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업인 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면서 산주의 산림경영 일체를 실행해 주는 대리경영사업에 가입하여 산림자원의 활용가치를 높이는데 노력해 주었으면 감사하겠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림의 부가가치창출을 위한 임업선진기술을 습득하여 우수한 임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기를바란다.

◆ 전북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끊임없는 혁신과 신사업들을 추진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더 큰 상상을 하고 있다.

산림은 그 자체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콘텐츠, 소프트웨어 중심 전략으로 산림산업을 변화시켜야 한다. 전통적인 산림분야의 1차 사업들로는 우리의 미래를 상상하기 어렵다. 휴양, 치유, 교육, 문화, 관광등 타산업과의 융복합을 이뤄내는 6차 산업으로 빠르게 발전 시켜야 할 것이다.

청정 임산물의 새로운 소비 모델을 개발하고 문화와 서비스가 결합된 6차 산업으로 산주, 임업인의 소득증대를 이뤄야 할 것 이다. 산림조합이 숲과 산림의 새 시대를 여는 상상의 출발점이자 현실로 만들어 내는 전진기지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산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산주·임업인들에게 이익을 창출하며 다시 산림조합을 통해 산림과 임업에 투자되는 지속가능한 산림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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