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광역예비군대대 이전 놓고 주민들 찬반 후끈

"조촌동 이전 반대한다" vs "에코시티 등 개발에 방해...빨리 이전" 팽팽

전북 전주광역예비군대대 이전을 두고 주민들의 찬반 논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전주광역예비군대대 이전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군대대 이전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비대위는 "전주시가 예비군대대를 조촌동에 이전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며 "헬기장 이전 2년만에 다시 송천동 예비군대대 사격장을 조촌동으로 이전하려 한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는 주민들의 의견은 고려되지 않은 이전 사업이다"라며 "전주시가 항공대 이전을 추진할때 '광역예비군대대 사격장 조촌동 이전은 하지 않겠다'라고 분명히 약속한 사항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예비군대대 조촌동 이전) 약속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표명하며 "현재 국방부와 이전에 따른 '문제가 있냐 없냐'의 의견만 주고 받은 상태이지 공식적으로 협의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주광역예비군대대 이전을 찬성하는 송천동 주민들은 "에코시티 등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예비군대대가 도심지 중심에 자리잡아 개발을 가로 막고 있어 이전이 빠르게 추진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천동 주민들은 전주시에 전주광역예비군대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라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하자 조촌동으로 이전을 반대하는 비대위는 "조촌동을 지켜내기 위해 주민들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2년 전 헬기장 반대운동처럼 다시 한 번 힘을 내어 뭉치자"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헬기장(항공대) 이전과 관련해 전주시는 주민들과 비대위에게 보상과 함께 주민 숙원사업을 원활하게 추진 중이며, 항공대 주변 10만평도 경관농업으로 전환해 성공적 이전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