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표 사의 표명…"후보 못낸 것 책임지겠다"

"대표직 물러나도 10.26 승리 위해 뛰겠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야권 통합경선에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박원순 예비후보에게 패배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낮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은 의사를 밝혔다고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손 대표가 밝혔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이어 "대표직을 사퇴하더라도 10.26 재보궐 선거 지원을 위해 뛸 것"이라며 "당 대표가 사퇴하는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더 단단하고 건강하게 발전하고 변화하고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의 사의 표명에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사퇴 의사를 철회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마음을 돌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지난해 10월 3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1위로 당대표직을 맡았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의 표명의 배경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