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 소도동 구 함태탄광 폐광지와 순직 광부들의 위패가 안치된 사찰 매각까지 진행되자 주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16일 태백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탄광개발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던 태백시 소도동 함태탄광은 폐광조건으로 ▲무공해 식품가공공장 ▲태백석탄박물관과 연계한 관광단지 조성 ▲실버타운 조성 ▲함태목장에 동물원과 눈썰매장 조성을 대체산업으로 약속했다.
그러나 함태탄광은 대체산업 부지 중 일부를 태백시에 기부 체납한 뒤 기존 함태탄광 대체산업 부지와 순직 광부 148위의 위패가 안치된 청원사 사찰까지 최근 매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박해성 청원사 신도회장은 “태백산 입구 청원사는 탄광에서 순직한 광부들의 위패가 안치된 사찰로 매각대상이 될 수 없는 성스러운 곳”이라며 “특정 종교단체에 사찰 매각이 진행됨ㄴ 민족의 영산 태백산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물론 태백의 자존심도 사라지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함태탄광의 대체산업 감독소홀과 대체산업 부지 및 청원사 사찰 매각에 대한 관리 감독소홀 책임을 물어 주민들이 태백시를 상대로 직무유기로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청원사 매각 저지투쟁에 본격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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