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 후기 대사상가이자 당대 최고의 문장가로 알려진 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는 향례가 15일 경남 함양군 최치원 역사공원에서 최씨 문중 및 유림 등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봉행됐다고 밝혔다.
(사)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회장 문영일)가 주관하고 함양군 최씨 종친회가 협조한 이번 행사는 초헌관에 강현출 함양군수 권한대행, 아헌관은 최효석 경주최씨 중앙종친회 부회장, 종헌관은 문영일 성균관유도회 함양지부회장이 맡아 유교의례에 따라 진행됐다.
향례에는 경주최씨 종친회에서도 대거 참석하여 시조인 최치원 선생이 이룩한 상림공원과 그의 높은 뜻을 받들기 위해 조성중인 최치원 역사공원을 둘러보며 고운 선생을 추모했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신라 진성여왕 당시 천령군(지금의 함양군) 태수로 부임해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인 상림을 조성하는 등 함양군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에 함양군은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상림공원 인근에 최치원 역사공원을 조성중이며 이번 향례도 이곳에서 진행되어 그 의미를 더했다.
함양군에서 조성중인 최치원 역사공원은 천년 숲 상림공원을 조성한 최치원 선생의 애민사상을 기리고 관광자원화를 위한 것으로, 고운기념관과 역사관, 상림관, 고운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운기념관에는 최치원 선생의 대형 영정이 모셔져 제향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앞마당에는 선생의 모습을 재현한 입상이 세워진다.
역사관은 선생의 생애와 문학의 발자취가 담긴 사료 등이 전시되며, 상림관은 상림이 과거와 현재모습, 식생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강현출 권한대행은 “함양의 최치원 역사공원은 앞으로 최씨 문중뿐만 아니라 그를 흠모하는 모든 이들이 찾아오는 대표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며 “함양군에서도 고운 선생의 높은 뜻을 본받아 학문과 유덕을 계승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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