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이 이 대통령의 이름을 내세워 거액을 편취한 사실이 또 확인됐다.
28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강원 원주경찰서는 지인으로부터 거액을 편취한 혐의로 이 대통령의 사돈 황 모(65)씨를 조사해 최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황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박모 씨로부터 7000만 원을 빌려 불법 게임장 운영에 투자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내 친형이 대통령과 동서지간이고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고 강조하며 박 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 결국 피해자 박씨는 지난 7월 황 씨를 고소했고, 황 씨는 범행사실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형부의 동생으로 이 대통령과는 사돈지간 이다.
황 씨의 이같은 행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9년 3월부터 최근까지 4대강 사업의 하도급을 미끼로 건설업체로부터 2000여만 원을 받아 징역형을 받은 적이 있다.
최근 'MB맨'들이 줄줄히 구속되거나 의혹에 휘말리는 상황이어서, 이 대통령은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청와대의 친인척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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