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불과 2개월 앞두고 유력 정당들이 강원 태백지역 후보자 공천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태백시장 선거전은 ‘오리무중’ 형국이다.
12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2일 현재까지 태백시장 출마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각 후보와 참모진들이 피 말리는 공천경쟁에 애를 태우고 있다.
한국당 태백시장 후보 공천의 경우 권정기 전 태백시 자치행정과장과 임남규 도의원에 대한 공천을 두고 해당 지역구 염동열 의원과 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중앙당에서 공천을 확정을 확정키로 했다.
그러나 한국당 주변에서는 태백시장 공천을 신청한 두 예비후보를 제쳐놓고 제3의 특정 후보에 대한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 검찰이 염 의원에 대해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 후보 진영에서는 공천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민주당의 경우에도 김도현 전 염동열 의원 보좌관을 비롯해 유태호 태백시의원과 윤원욱 전 태백경찰서장이 치열한 공천경쟁을 펼치고 있으나 후보들의 내부적인 문제로 공천결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바른미래당 태백시장 후보에는 최종연 태백희망네트워크 대표가 확정된 가운데 무소속에서는 류성호 전 태백경찰서장이 대형병원 유치공약을 내걸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한국당 강원도지사 선거를 위해 지난달 15일 시장직을 사퇴했던 최근 도지사 예비후보를 사퇴한 김연식 전 태백시장은 유력 정당의 태백시장 후보 공천결과에 따라 태백시장 선거에 무소속 출마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호규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12일 태백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태백시는 행정가 출신이 아닌 투쟁형 시장이 필요하다”며 “고향 태백의 소멸을 걱정하는 시민들을 위해 마지막 헌신의 기회로 생각하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영풍 귀금속단지 유치 ▲1500병상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 ▲제천~삼척간 ITX 철도 개설 ▲강원랜드 슬롯머신 사업 조기 추진 등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태백시장 선거전은 한국당, 민주당, 바른미래당 등 3개 정당 후보와 무소속 2~3명 등 최소 5~6명의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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