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최근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배꽃 암술 고사현상이 발생해 긴급 피해상황 조사를 실시하고 저온피해 최소화를 위한 현장지도에 나섰다.
9일 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4시부터 6시까지 일출 전 급격한 저온현상을 보이며 시군별로 천안 영하 2.2도, 보령 0.5도, 금산 영하 2.6도, 부여 영하 2.0도의 기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저온현상으로 개화기를 맞은 배 과수에서 꽃봉오리가 흑색으로 변하고 암술이 고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피해상황을 집계해 농식품부에 초동 보고하고 국고지원 여부 등을 협의했다. 또 현재 피해발생 시군 및 기타 시군에서 저온 피해상황을 추가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 상 국비 지원기준은 한해·수해·냉해 등 시군당 50㏊ 이상 발생한 경우로 과수는 농약대 1㏊당 175만원이 지원된다.
다만 50㏊ 미만이더라도 연접시군이 동시에 피해를 입은 경우는 정밀조사를 통해 국비지원 여부를 검토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행정·지도 기관과 합동으로 현장지원단을 꾸려 저온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점검지도를 실시한다.
저온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착과율 증대를 위해 인공수분 횟수를 기존 1회에서 2~3회로 늘리고, 피해가 심한 포장은 비료 시용량을 줄여 병해충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도는 농가를 대상으로 저온현상이 다시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방상선을 이용해 위에 있는 따뜻한 공기를 불어내려 찬 공기와 섞어주는 송풍법이나 미세살수 장치를 가동해 물이 얼 때 방출되는 잠열 이용한 살수법 등을 활용해 줄 것을 주문했다.
도 관계자는 “꽃샘추위는 9일 낮부터 조금씩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수 농가에서는 저온현상 재발에 대비해 기상예보를 주시하고 방상선 및 미세살수 장치의 가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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