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전국동시지방선거의 후보를 결정하는 더불어민주당 공천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 도당 당직자가 암 환자를 우롱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 도당 당직자인 박모(53)씨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은? 위암 걸려서 위 절제하면 효과가 즉방이에요^^"라며 암 환자를 우롱하는 글을 게시했다.
박씨의 이어진 내용은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상대 후보를 향한 네거티브 발언에 암 환자를 끌어들인 것.
박씨의 암 환자를 놀리는 망언은 멈출줄 모르고 다음날에도 계속됐다.
이어 7일 박씨는 "암 환자들에게 희소식^^ 암을 1년6개월이면 완전 정복할 수 있는 신약이 발견됐나 봐요"라는 제목의 글을 다시 올려 관심을 끌어 모았다.
이어 박씨는 "현재 시판은 안되고 도청에 있는 극소수만 알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게 좋은 약이 있다면 혼자만 드시지 말고 '암' 환자들에게 공개합시다"라고 암 환자를 우롱하는 글을 게시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대목은 이 망언들을 게시한 SNS 소개란에 버젓이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조직지원실장'이라는 직함을 사용한 것.
유권자들은 선거기간에 전 도당당직자로서 신중하지 못한 박씨의 발언이 도가 지나쳤다고 혀를 내두르고 있다.
전북도민 A씨는 "네거티브에 암 환자들을 끌어들인 것은 이해할 수 없다"라며 "희망이 필요한 암 환자들이 박씨의 글을 보게되면, 절망감에 빠지게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다른 도민 B씨는 "더민주 전 당직자로서 품위를 떨어트리는 망언은 본인 자신을 넘어 당을 망신시키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문제가 되면) 선거법으로 하면 된다"며 "그것(암 환자 망언)을 가지고 상관할 바 아니다. 상관하지 말아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씨는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수년간 당직자로 근무했지만, 자신이 모셨던 김춘진 도당위원장이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하면서 당을 떠나자 박씨도 지난달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박씨는 "'김춘진 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선언하며 김 예비후보를 위해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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