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섬 마을과 산간오지에 드론으로 택배를 전달하는 시대를 연다.
도는 행정안전부가 최근 실시한 ‘주소체계 고도화 및 4차산업 창출 선도 지자체 공모’를 통과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지방과 중앙의 협업을 통한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것으로 ▲주소기반 드론 택배 운영시스템 개발 ▲지하도시 주소체계 개발 ▲입체건물 주소체계 개발 ▲사물 주소 및 전국 주소체계 도입 등 4개 시범 사업을 전국 243개 광역·기초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도는 주소기반 드론 택배 운영시스템 개발 분야에 도전장을 제출, 공모 사업 추진 대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시범사업은 태안군과 협업으로 교통이 불편한 섬 지역에 드론을 이용해 우편물을 배송하게 된다. 또 산간오지와 폭설·지진 등 재난으로 고립된 마을 등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도는 드론 전문가 등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드론 기술 발전 현황 및 관계 법·제도상 규제나 문제점 등 장애 요인을 살펴 태안군 일원 섬과 산간오지를 대상으로 이·착륙지점 위치정보 유형화와 배송점 주소 정보를 구축 해 나갈 계획이다.
또 드론 운영 프로그램 실용화를 위해 현장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태안 가의도와 원북면 일원에서 현장 시험 및 실증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장 시험 및 실증 작업은 태안 안흥항에서 가의도까지 드론으로 긴급 의약품을 배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안흥항에서 가의도까지 거리는 6㎞로, 여객선으로는 30여분이 소요되지만 드론으로는 8분이면 된다.
이와함께 구호물품을 배달하는 시험 및 실증 작업은 원북면에서는 다목적회관에서 지진대피소까지 4㎞에 달하는 거리에 대중교통 이용 시 16분이던 배달 시간이 드론을 활용하면 5분으로 단축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송용 드론은 최대 비행거리 20㎞, 최대 비행시간 30분, 최대 이송 가능 무게 10㎏, 최대 항행 속도 50㎞/h 등의 성능을 갖춘 기종을 투입한다.
도가 이번 공모 사업에 선정된 것은 드론을 행정에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각종 성과를 올려온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전국 최초로 드론 업무 관련 조직을 신설했으며 ‘무인비행장치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관·학 협력 체계를 구축해 왔다.
또한 지적 재조사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한 태안 UV랜드 조성 사업과 드론 영상 실시간 중계시스템 구축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정석완 도 국토교통국장은 "국내·외적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드론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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