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23일 렉싱턴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정봉주 전 의원의 주장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SBS는 28일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2011년 12월 23일 저녁 6시쯤 정 전 의원이 문제의 호텔에서 자신의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27일 정 전 의원이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고소를 취하한 것을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프레시안> 확인 결과 정 전 의원은 전날 밤 경찰에 고소 취하를 알려왔다.
정 전 의원의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은 거짓말이었다.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주장한 '안젤라'(가명)는 성추행 장소로 렉싱턴 호텔을 지목했으나 정 전 의원은 그날 호텔을 간 적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고 이를 보도한 프레시안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건 발생 시간을 "3시부터 5시"라고 자의적으로 설정한 후, 호텔에 간 적도, 안젤라 씨를 만난 적도 없다고 강변해 왔다.
그러나 안젤라 씨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당시 자신이 렉싱턴 호텔에 있었던 증거로 위치기반 소셜 애플리케이션 포스퀘어에 찍힌 날짜와 시간을 공개했다.
정 전 의원이 자의적으로 설정했던 3시에서 5시 사이가 아닌, 오후 5시 37분 이후 정 전 의원을 만난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이후 정 전 의원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정 전 의원은 그간 자의적으로 설정한 오후 5시 이전의 일정만 공개하면서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강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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