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호‧김선유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측이 다음 달 중순께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선유 예비후보가 진보 후보라는 주장이 제기돼 보수 지지자들로부터 단일화를 철회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본지 지난 23일 ‘경남교육감 보수 단일후보, 오는 4월 탄생 ‘기대’’ 제하의 기사를 접한 보수 측은 상당히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김선유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국민주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교육혁신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이라는 명함이 SNS를 통해 퍼져나가자 보수 지지층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11일 창원미래웨딩캐슬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군이었던 공민배 전 창원시장의 지지모임인 ‘공감포럼’에 참석해 자문위원을 맡는 등 꾸준히 진보활동을 해왔다는 또 다른 주장에 논란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2014년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후보 단일화에 앞장 섰다가 중도 포기했고 이번 경남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를 표방하며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일반 시민들조차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성호 경남교육감 예비후보 측은 “김선유 후보가 지난해 대선 당시 ‘ 더불어민주당 교육혁신특별위원회 상임위원장’ 라는 명함을 SNS를 통해 확인했다. 이후에 보수 측 인사들과 지지자들로부터 수많은 전화가 걸려오고 있으나 우리 측(박성호) 으로서는 현재 뭐라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다.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성호 관계자는 또 “경남교육감 보수 단일화 추진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라는 본지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이 전혀 없다. 우리도 당황스럽다. 어떻게 진행될지 논의를 가진 후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김선유 후보 측은 이 상황들에 대해 “지난해 대선 당시 문제가 되고 있는 그 직함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인들에게 돌린 적은 없다. 그리고 우리는(김선유) 중도 우파를 주장한다. 이념을 넘어 좌‧우에 치중하지 않는다는 뜻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선유 후보 측의 주장과는 반대로 보수 지지층 SNS에서는 교육계 수장이 될 교육감 후보의 정체성에 대한 비난이 연일 그치지 않고 있다.
경남 보수 교육단체 관계자는 “누가 봐도 진보측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런데 왜 보수측과 단일화를 할려고 하나? 김선유 후보가 말하는 중도 우파는 보수 진보 왔다 갔다 마음대로 해도 되나? 박성호 후보와 보수 단일화는 절대 안 될 말이다”고 잘라 말했다.
또 다른 보수 측 인사는 “지속적인 진보 활동을 해온 김 예비후보가 보수를 표방하며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보수진영을 흔들려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다”면서 “조금이라도 교육자의 양심이 있다면 진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정확히 밝히고 진보인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단일화를 추진하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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