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기 특별조사위원회 조사 방해 의혹을 받고 있는 황전원 2기 특조위 상임위원에 대해 세월호 유가족들이 출근 저지 농성에 나섰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22일 오전 세월호참사 및 가습기살균제 사건 특별조사위원회 사무실이 입주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6 세월호 참사 진상 조사에 대한 불법적 방해와 은폐 행위에 가담한 황전원은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황 위원은 앞서 1기 특조위 활동 당시부터 '특조위 내부 방해 세력'으로 불리며 유가족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던 인물이다. (☞관련기사 :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세월호 특조위 농단 3년'의 기록)
위원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7시간 행적 조사가 거론되자, 다른 여당 특조위원들과 함께 "전원 총사퇴 불사", "특조위 해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는 언론에 공개된 'BH 조사 시 여당 위원 사퇴' 문건 지침대로였다.
2016년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자동 면직 처리됐다. 예비후보에서 탈락했지만 새누리당 추천을 받아 다시금 특조위에 들어왔다. 이번엔 심지어 부위원장이었다.
장훈 4.16가족협의회 진상조사분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왜 꼭 황전원이어야 하느냐"며 탄식했다.
장 분과장은 "이 사람은 저희가 고발했고 수사 중인 범죄 혐의자"라며 "1기 특조위 때 그렇게 특조위 조사를 방해했는데 잘했다고 다시 추천한다는 발상 자체가 자유한국당이 어떤 생각으로 세월호와 가습기 문제를 바라보는지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황전원 본인은 위원직을 사퇴하고, 자유한국당은 황전원 말고 다른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촉구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황 위원 출근을 막기 위해 오전 8시부터 특조위 사무실에 모여 대기했다. 황 위원은 그러나 유가족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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